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7-02 10: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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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이 대규모 투자로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홍식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2일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헬스케어 등 모든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성장성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준비하고 있는데 현금흐름상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오흥주 동국제약 대표이사 사장.
동국제약은 2018년 750억 원의 유형자산투자를 진행했다.
2009~2017년 평균 설비투자비용(CAPEX)이 95억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설비투자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다.
동국제약은 2019~2022년 1900억 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추가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동국제약이 보유한 순현금은 740억 원이고 과거 3년 평균 세전·이자지급전이익(EBITDA)이 581억 원인 점을 고려하면 재무구조에 큰 무리가 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동국제약은 이미 대규모 토지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설비투자비는 모두 건물가 생산설비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제약은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기능성 화장품 마데카크림(주름개선·미백)과 마데카솔의 원재료인 생산설비를 큰 폭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일반의약품부문의 자동화 생산라인 투입으로 원가 효율성을 높이고 기존에 위탁생산을 하고 있던 제품군에 자체적 생산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의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와 원료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관련 매출이 2017년 505억 원에서 올해 1천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동국생명과학은 향후 진단장비, 의료기기사업을 강화하고 조영제 수출을 위한 네트워크도 확대할 것”이라며 “동국제약은 안정성과 성장성을 겸비하고 있는 제약회사”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