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수출액이 7개월째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내놓은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6월 수출액은 441억8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1월(-19.6%) 이후 3년 5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2018년 12월부터 7개월째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인 뒤 최장기간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길어지고 세계교역이 위축되는 등 대외여건이 약화해 수출 부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25.5%)와 석유화학(-25.5%) 수출액이 크게 줄었다.
수출물량은 늘었지만 수출단가가 크게 하락하며 수출액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수출단가는 1년 전보다 33.2% 낮아졌다. 석유화학과 석유제품 가격도 각각 17.3%, 11.6% 떨어졌다.
반면 선박과 자동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각 46.5%, 8.1% 증가했다. 바이오헬스(4.4%)·이차전지(0.8%)·전기차(104.3%) 등 신수출동력 품목도 수출액이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액이 지난해 6월보다 24.1% 줄었다. 이는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반면 중남미(8.3%), 독립국가연합인 CIS(29.4%)를 대상으로 하는 수출액은 증가했다.
6월 수입액은 지난해 6월보다 11.1% 감소한 400억1천 만 달러로 집계됐다.
6월 무역수지는 42억 달러 흑자로 지난달보다 20억 달러 증가하며 89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