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따냈다.  

유한양행은 1일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를 위한 융합단백질인 ‘GLP-1’과 ‘FGF21’의 활성을 지닌 이중작용제(dual agonist) 신약 개발을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유한양행 지방간염 치료 1조 기술수출, 이정희 "환자에게 의미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기술수출액 규모는 8억7천만 달러다. 6월28일 원/달러 환율인 1155.5원 기준으로 한화 1조53억 원 정도다.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은 4천만 달러(한화 462억 원)이다. 나머지 8억3천만 달러는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다.

경상기술료는 순매출액에 따라 추가로 지급된다.

계약 지역은 대한민국을 제외한 전 세계다.

유한양행은 계약에 따라 기술수출액 총액 가운데 5%를 제넥신에 지급하기로 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은 “비알콜성 지방간염 환자에 의미있는 변화를 줄 약품 개발에 베링거인겔하임의 임상 전문기술이 적용될 수 있게 됐다”며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한 이번 물질은 바이오의약품 관련해 다른 회사와 첫 사업협력일 뿐 아니라 비알콜성 지방간염을 치료목적으로 하는 국내 최초 바이오의약품 기술수출 사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미헬 페레 베링거인겔하임 경영이사회 혁신사업담당 이사는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번 협력으로 유한양행과 오랫동안 유지해온 협력관계를 확대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비알콜성 지방간염 환자를 위한 차세대 치료방법에 한 단계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