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미국 관계의 새로운 수립 등을 동시에 끌어내기 위해 북한과 논의할 채비를 갖췄다고 봤다.
비건 대표는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국-미국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공약을 동시적·병행적으로 진전하기 위해 북한과 건설적 논의를 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왼쪽)가 2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8년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두 나라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 한반도에 지속적·안정적 평화체제를 구축하면서 완전한 비핵화와 유해 송환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비건 대표는 29~30일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따라 열리는 한국-미국 정상회담을 놓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본부장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맞바꾼 일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찾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도 ‘4.27 판문점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6.12 북미 공동성명’에서 약속된 사안들의 진전이 이뤄지도록 북한과 미국의 대화동력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한미 정상회담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의 의지를 다시 확인하는 자리”라며 “이를 위해 긍정적 여건을 조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