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오는 9월 갤럭시노트5 출시에 맞춰 내놓으며 사용자층 넓히기에 주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사업도 주력사업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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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는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사업설명회 ‘2015 인베스터스 포럼’을 열고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오는 9월 출시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가 삼성페이를 기존 모바일카드 서비스 ‘삼성월렛’의 서비스 종료일자에 맞춰 8월 초에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여름에 나온다고 했을 뿐 시기를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며 “갤럭시노트5가 나오는 시기에 맞춰 출시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부사장은 “삼성페이는 오는 9월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할 때 화제가 될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시장에 우선 출시한 뒤 중국과 유럽, 호주, 남미 등으로 출시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5‘를 오는 9월 출시할 것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마그네틱 방식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삼성페이의 범용성을 앞세워 사용자층을 확대하려 한다.
이 부사장은 “애플의 아이폰6 사용자 가운데 애플페이 사용자는 10%가 채 안 된다”며 “삼성페이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의 15%에서 20%가 사용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고착성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주요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캐피털원에 이어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 등 주요 금융사와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할 때까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만 삼성페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성전전자는 삼성페이 탑재 모델을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시리즈에 이어 다른 기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출시 뒤 이용자에게 일정금액을 돌려주고 쿠폰을 제공하는 등 마케팅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이렇게 사용자 혜택을 늘리는 대신 맞춤형 광고를 탑재하는 등의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우선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삼성페이 고객을 유치한 뒤 온라인 상점으로 거래를 확대할 것”이며 “지문인증 방식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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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CEO |
이날 발표에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CEO가 직접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전략을 내놓았다.
호킨슨은 “삼성전자로 편입된 이후 더 공격적으로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가정용 스마트홈 사업 외에 20% 정도의 비중은 부동산 관리용 등 기업간거래(B2B)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싱스는 지난해 8월 삼성전자에 인수된 사물인터넷 플랫폼 벤처기업이다. 합병 이후에도 호킨슨 CEO가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호킨슨은 “스마트폰을 통해 외출중에도 집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모두 알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갤럭시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스마트홈시대를 더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호킨슨은 올해 하반기에 미국시장 등에 스마트홈 보안 패키지를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호킨슨은 삼성전자의 브랜드 파워가 강력해 당분간은 스마트홈 플랫폼에 삼성의 브랜드를 유지하지만 사업이 확대되면 순차적으로 브랜드 변경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사업 확대계획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속도와 성능을 높인 3세대 SSD 저장장치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크기를 줄이고 배터리 용량도 늘린 새로운 형태의 SSD와 서버용 SSD도 내놓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