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출입은행과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인 베트남석유가스공사(PVN)가 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에서 2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강승중 수은 전무이사, 홍남기 경제부총리, 브엉 딩 후에 베트남 부총리, 응위엔 슈안 호아 PVN 부사장. <수출입은행> |
한국수출입은행이 베트남 최대 국영기업과 20억 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을 약정했다.
수출입은행은 20~2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 폐회식에서 베트남 석유가스공사(PVN)과 20억 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FA)을 맺고 앞으로 PVN그룹이 발주하는 사업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본여신 약정은 신용도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출한도를 사전에 설정하는 것으로 개별 수출거래에서는 사전에 정한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금융을 제공하게 된다.
이번 약정은 수출입은행이 베트남 국영기업과 체결한 최초의 기본여신 약정이다. 베트남 석유가스공사가 다른 나라 수출금융기관과 체결한 첫 기본여신 약정이기도 하다.
2017년 베트남 정부는 국영기업이 발주하는 대형 인프라사업에서 정부지급보증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금융조달 불확실성이 커져 우리 기업의 신규사업 수주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약정을 통해 금융조달과 관련한 애로가 해소돼 베트남의 대형 인프라사업을 우리 기업이 수주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이번 약정 체결로 하반기부터 PVN그룹이 발주를 추진하는 정유설비, 발전 등 약 75억 달러에 이르는 대형사업을 수주하는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