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중국, 동남아시아에서 늘고 미국에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21일 ‘2018년 중 지역별 국제수지(잠정)’를 발표했다.
한국은행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8년 중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모두 764억1천만 달러로 2017년 752억3천만 달러보다 늘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반도체, 석유제품 등 수출 증가에 힘입어 934억8천만 달러 흑자를 봤다. 2017년 760억5천만 달러에서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규모다.
중국에서는 반도체, 석유제품 등 수출 증가에 더해 여행수지가 개선되며 491억3천만 달러 경상수지 흑자를 냈다. 2017년에는 401억1천만 달러에서 흑자규모가 확대됐다.
미국에서는 흑자 247억1천만 달러를 보였다. 서비스수지 개선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등 수입 증가로 2017년 249억7천만 달러에서 소폭 줄었다.
중남미지역에서는 2017년과 비슷한 흑자 82억2천만 달러를 냈다.
적자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중동지역이다. 중동지역에서는 적자 620억8천만 달러를 봤다.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2017년 435억4천만 달러보다 적자규모가 커졌다.
일본에서는 적자 242억9천만 달러를 내 2017년 287억4천만 달러에서 적자규모가 줄었다. 석유제품, 화공제품 등 수출이 늘어난 데 영향을 받았다.
유럽연합(EU)지역에서는 적자 107억8천만 달러를 냈다. 배당 지급 등으로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늘었으나 기계류, 정밀기기, 화공품 수출이 늘며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돼 2017년 108억9천만 달러보다 전체 적자 규모가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