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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과 머스크 쇠렌 스코우 사장이 계약서 서명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선박수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했다. 정성립 사장 취임 뒤 첫 수주다.
대우조선해양은 3일 세계 최대 해운회사인 덴마크 머스크로부터 1만9630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 총액은 약 18억 달러 규모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2011년 머스크라인이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1만8천 TEU급 ‘트리플-E(Triple-E)’ 선박에서 개량된 제2세대 모델이다. 모두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8년까지 머스크에 인도된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2일 열린 계약식에 정성립 사장, 현시한 노조위원장 그리고 머스크의 쇠렌 스코우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성립 사장은 “이번 초대형 컨테이너선 계약체결로 LNG선에 이에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대우조선해양은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1등 조선해양회사임을 다시 세계에 알린 쾌거”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번에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들은 아시아-유럽 항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우리가 2017년부터 선박을 인수할 수 있도록 올해 추가발주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003년 대우조선해양과 자동차 운반선 계약으로 첫 인연을 맺은 이후 깊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머스크는 이번계약을 포함해 총 54척의 선박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으며 2011년 세계 최초로 1만8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발주하기도 했다.
현재 머스크가 발주한 선박 가운데 13척이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정성립 사장은 이번 계약으로 사장 교체에 따른 불안한 시선을 진정시켰다. 올해 대우조선해양은 사장 교체를 우려한 선주들의 불안 때문에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정 사장은 사장에 취임하기 전인 5월 초부터 조기출근해 그리스에서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하는 등 수주활동에 나섰다.
대우조선해양은 4월 말 기준으로 수주액이 15억9천만 달러에 그쳐 올해 목표 130억 달러의 12.2%에 머물러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모두 23척, 35억1천만 달러 수주를 기록해 올해 목표치의 27%를 달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