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현대산업개발의 재무구조개선약정을 1년만에 끝냈다. 주택시장 활황 덕분이다. 정 회장은 약정기간동안 무보수로 근무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5월 체결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1년 만에 조기종료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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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
재무구조개선약정이란 부실경영 우려가 있는 대기업 그룹이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주거래은행과 같은 채권단과 맺는 경영개선 약속을 말한다.
현대산업개발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조기종료는 주택시장 활황의 영향이 컸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부터 무등산 아이파크, 수원 아이파크 시티 4차, 거제 양정 아이파크 등 주요 분양사업지에서 주택물량들이 완판되면서 재무건전성이 향상됐다.
그동안 안팔리던 미분양 물량들도 지난해 빠른 속도로 소진된 것도 한몫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4조4774억 원, 영업이익 2253억 원을 기록했다. 연결 부채비율은 161.2%로 1년 만에 30.4%포인트가 줄었다. 총 차입금은 4천억 원 이상 감소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정몽규 회장이 무보수경영을 실천하며 전사적 혁신을 주도한 것이 재무약정 최단기간 졸업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건설경기 침체로 2013년 창사 이래 첫 적자를 기록한 뒤 지난해 5월30일 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체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