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브랜드숍인 네이처리퍼블릭도 서울 시내면세점에 도전장을 냈다.
정운호 대표는 여행사 레드캡투어와 엔터테인먼트회사 웰메이드예당과 손잡고 한류 마케팅에 능하다는 강점을 앞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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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
네이처리퍼블릭이 서울 동대문에 최대 규모의 면세점을 추진하겠는 계획을 2일 밝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1일 서울 시내면세점의 중소중견기업 부문 사업권 입찰에 참여했다.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중소중견기업은 모두 14곳으로 집계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여행사 레드캡투어와 함께 면세사업 전담법인 '동대문24면세점'을 꾸렸다.
동대문24면세점의 입점 후보지는 동대문 굿모닝시티 쇼핑몰 5∼8층으로 1만4049㎡ 규모에 이른다. 이는 동대문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운 컨소시엄 가운데 최대 규모다.
정 대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을 국내 최초로 24시간 운영하고 국내브랜드를 50% 이상 입점시킨다는 차별화 전략을 선보였다.
정 대표는 엔터테인먼트회사인 ‘웰메이드예당’과 면세점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정 대표는 이를 통해 동대문에 화장품 여행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해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쇼핑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화장품과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류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업체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만큼 안정적으로 면세점사업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매출 2552억 원, 영업이익 238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장 700여 개와 해외매장 120여 개를 운영하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네이처리퍼블릭은 아이돌그룹 엑소를 광고모델 내세워 중국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회사 전체 매출의 40%가 넘는 중국인 관광객 매출을 더 키우기 위해서라도 면세점사업이 절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드캡투어는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회사로 여행과 렌터카사업을 하고 있다. 레드캡투어는 지난해 매출 1930억 원, 영업이익 264억 원을 기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