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빈 상가를 청년과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했다.
예금보험공사는 19일 서울 중구 황학동에 위치한 빈 상가 4곳을 청년예술가 창업공간과 마을주민의 공동체공간으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작으나마 청년들이 꿈을 키우고 지역주민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며 “예금보험공사는 빈 상가를 공익활용하는 사업을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사업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가 빈 상가를 공익목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30개 저축은행이 파산하면서 파산저축은행들이 보유하던 부실대출 담보부동산을 관리, 매각하게 됐기 때문이다.
담보부동산 가운데 비교적 입지가 좋고 권리관계가 깨끗한 부동산은 대부분 매각됐지만 인기지역이 아니거나 권리관계가 복잡한 부동산은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른 대응책으로 예금보험공사는 매각되지 않은 부동산을 공익에 활용해 매물의 매각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예금보험공사는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정부정책에 부응함은 물론 본연의 업무인 상가의 매각가치를 높이는 일도 동시에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