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증권가 정보지 등을 중심으로 이 회장 사망설이 꾸준히 돌았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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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
2일 한 매체는 이 회장이 삼성서울병원 20층 병실에서 투병중인 사진을 촬영해 공개했다.
이 사진에서 이 회장은 침대에 누워 있었으나 비교적 건재한 모습이었다. 이 회장은 별도의 의료기기에 의존하지 않고 자가호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 회장은 지난달 21일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를 시청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호전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공개된 또 다른 사진에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 등 핵심인사들이 병실을 방문하고 있는 장면도 담겼다. 이들은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삼성그룹은 그 동안 이 회장의 건강상태에 관련해 양호한 상태라고 밝혔을 뿐 그밖의 진전된 내용에 대해 함구해 왔다.
최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결정되고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보폭을 확대하면서 이 회장의 위독설은 물론이고 사망설까지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사진이 공개되면서 이 회장을 둘러싼 온갖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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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왼쪽)과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왼쪽에서 두번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왼쪽에서 세번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일 저녁 호암상 시상식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뉴시스> |
이 회장은 13개월째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 회장의 건강상태 호전과 관계없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1일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호암상 시상식 만찬을 주도했다. 이날 만찬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을 비롯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도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홍 관장과 두 자매는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홍 관장을 비롯해 3자녀가 한 자리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비친 것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해 5월 쓰러진 이후 처음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