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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1일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해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대신해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재단 이사장에 오른 뒤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은 시상식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나 만찬장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1일 오후 3시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5회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호암상은 1990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따서 제정한 상으로 매년 학술 예술 사회발전 인류복지 증진에 업적을 남긴 인물에게 시상된다.
올해 호암재단 수상자는 천진우 연세대 언더우드 특훈교수(과학상), 김창진 미국 UCLA 교수(공학상), 김성훈 서울대 교수(의학상), 김수자 현대미술작가(예술상), 백영심 간호사(사회봉사상)가 선정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옆 자리에서 시상식을 끝까지 지켜봤다. 이 부회장은 수상자를 격려했지만 따로 인사말이나 격려사를 내놓지 않았다.
이날 시상식에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등 삼성그룹과 계열사 수뇌부도 대거 참석했다.
또 고건 전 국무총리, 이홍구 전 총리, 한덕수 전 총리, 현승종 전 총리 등이 참석했다.
이강국 전 헌법재판소장,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나선화 문화재청장,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각계 주요 인사 550여명도 자리를 함께 했다.
그러나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등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재계 관계자들은 이 부회장의 호암상 시상식 참석을 두고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 공식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을 알리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풀이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이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문화재단 이사장에 오른 뒤 참석한 첫 공식행사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1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잠실야구장을 찾았지만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호암상 시상식은 이건희 회장이 직접 제정하고 챙겨온 만큼 삼성그룹 내부에서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5월 병석에 눕기 전까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호암상 시상식에 매년 참석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열린 기념 만찬에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사장,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 등 오너일가가 자리를 함께 했다.
만찬에 정의화 국회의장도 참석해 건배사를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