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범 펩진 대표이사가 펩타이드를 활용한 당뇨병 치료제와 골다공증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탁 대표는 당뇨병 치료제 출시와 더불어 펩진을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1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펩진은 당뇨병 치료제 삭센다의 특허 만료 시점인 2023년을 목표로 삭센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탁 대표는 펩타이드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기 위해 펩진을 설립했다.
펩타이드 의약품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강력한 약리작용과 활성 때문에 매우 적은 양으로도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펩타이드 의약품시장의 규모는 2018년 현재 30조 원 규모까지 커졌고 매년 8%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펩타이드 의약품은 높은 생체 친화성과 유효성, 안전성으로 많은 신약 개발회사에서 신약 후보물질로 선택하고 있다.
탁 대표는 현재 모두 6종의 펩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개발이 가장 앞선 물질은 골다공증 치료제 삭센다 바이오시밀러와 당뇨병과 비만 치료제 포스테오 바이오시밀러다.
여기에 단장증후군과 저칼슘혈증, 유전성 혈관부종 바이오시밀러 등도 개발을 하기 위해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테리파라타이드 성분의 포스테오 바이오시밀러는 동등성 검증을 마쳤고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의 삭센다 바이오시밀러는 1차 개발을 끝마쳤다.
탁 대표는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를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시점에 출시해 오리지널 의약품보다 낮은 가격을 경쟁력으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의약품인 삭센다는 2018년 기준으로 세계시장에서 5천억 원의 매출을 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13개국 시장에서 40%대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골다공증 치료제 포스테오는 세계시장에서 1조5천억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탁 대표는 당뇨병 치료제의 출시와 더불어 펩진을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노창석 펩진 최고재무책임자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에 제품을 출시해 매출이 발생하면 이를 기반으로 기술특례를 통해 코스닥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탁 대표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한 성분의 경제성을 갖춘 바이오시밀러로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을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탁 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바이오시밀러를 하는 강한 중소기업을 만들고 싶다”며 “생산 효율을 높여 몸집을 가볍게 가져간다면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