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X'(왼쪽)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
중국 화웨이의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출시는 기약 없이 늦춰지고 있어 화웨이가 삼성전자보다 먼저 접는 스마트폰을 정식으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4일 기즈차이나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화웨이의 첫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X'가 중국당국에서 품질과 안정성 등을 검증하는 3C 인증을 통과했다.
기즈차이나는 메이트X의 인증이 곧 정식 출시가 가까워졌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2월 말 이동통신박람회 MWC2019에서 메이트X를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올해 중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를 화웨이 메이트X보다 며칠 앞서 공개했고 미국 등 주요국가 출시일도 화웨이보다 이른 4월 말로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갤럭시폴드 리뷰용 제품에서 디스플레이 파손과 이물질 유입 등 예상치 못한 결함이 나타나면서 판매가 무기한 연기됐다.
미국에서 갤럭시폴드 예약판매를 진행했던 통신사 AT&T는 12일 구매자들에 이메일을 보내 예약 주문을 모두 취소한다며 100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의 출시일을 늦췄기 때문에 예약구매자에 제품을 배송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갤럭시폴드의 결함을 수정해 내놓는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출시일을 예상하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는 "갤럭시폴드는 이르면 7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AT&T가 주문을 취소한 점을 볼 때 출시일자가 가까운 시일에 정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가 세계 최초로 출시되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화웨이 메이트X가 갤럭시폴드보다 먼저 출시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자전문매체 GSM아레나는 "결국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뛰어넘고 폴더블 스마트폰을 가장 먼저 내놓은 대형 스마트폰업체로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상대로 미국기업의 소프트웨어와 부품 등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재조치를 결정한 만큼 메이트X는 중국 이외 시장에서는 출시가 어려울 수도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