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의 추도식이 14일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문희상 국회의장이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을 향해 '시대의 흐름을 읽어낸 지도자'라고 추모했다.
문 의장은 14일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이 이사장의 추도식에서 “이 이사장은 영부인이기 이전에 시대의 흐름을 읽어냈던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이사장은 1세대 여성운동가로서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고 높이는 데 평생을 애썼다”며 “대한민국 여성운동의 씨앗인 동시에 뿌리였다”고 회고했다.
고인의 뜻을 이어 받아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문 의장은 “이 이사장은 민주화 운동의 어머니로서 존경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며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실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추도사를 통해 이 이사장을 기렸다.
이 대표는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을 때 불굴의 의지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이 이사장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민주화 동지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영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80년 5월 전두환 신군부의 탄압을 받아 사형을 판결받았다. 이 이사장은 당시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에게 구명을 청원하는 편지를 보내는 등 국제적 구명운동에 앞장섰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도 추도식에 참석해 이 이사장을 추모했다.
황 대표는 “이 이사장의 발자취에 따라 대한민국 여성인권의 길이 열렸다”며 “평생 오롯이 민주주의와 인권수호의 길을 걸은 이 이사장의 영전에 머리 숙여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