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고급호텔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뜻이 크게 반영됐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의 인지도를 넓히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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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그룹은 31일 미국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더 뉴욕 팰리스 호텔(The New York Palace Hotel)'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8억500만 달러다.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은 맨해튼 미드타운 매디슨 에비뉴에 있는 지상 55층 규모의 대표적 최고급호텔이다. 909개의 객실과 23개의 연회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호텔은 세인트패트릭 대성당, 센트럴파크, 카네기홀 등 뉴욕의 주요 관광명소와 가깝고 세계 각국 정상들과 유명인사들에게 인기가 높다. 미국 인기드라마 ‘가십걸’의 촬영지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호텔은 133년 전 철도왕 헨리 빌라드의 고급주택인 '빌라드 하우스'가 모태다. 1982년 뉴욕 최고부호 해리 헴슬리가 '헴슬리 팰리스 호텔'로 개조했고 1993년 브루나이 국왕이 인수해 더 뉴욕 팰리스 호텔로 이름을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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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욕 팰리스 호텔 |
롯데그룹이 이번에 이 호텔을 인수한 데는 신동빈 회장의 뜻이 반영됐다. 신 회장이 컬럼비아대 MBA 유학시절부터 뉴욕의 랜드마크인 이 호텔의 상징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2018년까지 롯데그룹의 호텔사업을 아시아 톱3 호텔 브랜드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국내외에 모두 40개 호텔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롯데그룹은 러시아의 모스크바, 베트남의 호치민과 하노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괌에도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의 선양과 옌타이, 청두, 미얀마의 양곤에서도 호텔을 건설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