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대병원 제1임상강의실에서 ‘서울대병원장 이취임식’을 마친 뒤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왼쪽에서 네번째)과 오세정 서울대 총장(오른쪽에서 세번 째) 등 취임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공유와 협력을 핵심가치로 서울대병원을 세계와 함께하는 국민의 병원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대병원은 12일 서울대병원 제1임상강의실에서 ‘제18대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취임식’을 열었다.
취임식에는 김 원장, 서창석 전 서울대병원장,
오세정 서울대 총장, 전임 원장, 서울대병원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김 원장은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첨단 의료기술을 활용하는 병원으로 만들 것”이라며 “환자의 아픔을 먼저 공감하는 병원, 참여와 논의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병원, 의학지식과 전문의료기술을 확대하고 공유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병원의 ‘새로운 40년’의 역사를 시작할 때”라며 “서울대병원이 국가중앙병원이자 4차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교육, 연구, 진료, 정책, 공공의료 등 5대 핵심 분야에서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고 수행창의적 의료인을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서울대병원 미래위원회와 의료발전위원회의 구성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서울대병원과 서울대의 융복합 협력연구를 통해 미래의학을 선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특히 시흥 배곧캠퍼스 서울대병원을 통해 과학과 기술 그리고 의료가 어우러진 새로운 도시공동체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유와 협력’을 핵심 가치로 제시하며 “노사 문제도 신뢰를 바탕으로 같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정 서울대총장은 축사에서 “김 원장은 독창적 기획력을 지니고 있으며 병원장 취임 전 서울대 진료부원장으로 서창석 전 원장을 도와 서울대병원이 세계적 의료기관으로 거듭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며 “김 원장은 의료인, 학자, 경영인으로서 서울대병원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경 서울대병원 의료연대 노동조합 지부장은 “지난 9년 동안 서울대병원 노사관계가 암울했다”며 “김 원장이 환자와 아픔에 먼저 공감하는 병원, 동료와 협력하는 병원을 만들겠다고 한 만큼 많은 부분을 바꿔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취임식이 시작되기 전 식장 밖에서는 서울대병원 비정규직 직원들이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