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올레드 TV 출시를 준비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대형 올레드 패널에 대규모 시설투자를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일 “향후 수년 동안 삼성디스플레이의 대형 올레드 패널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21년에 500만~1천만 대의 올레드 TV를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김 연구원의 예상대로 올레드 TV를 출시한다면 삼성디스플레이가 대부분의 패널 공급을 책임질 가능성이 높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2019년 하반기부터 2020년 하반기까지 최소 8조1천억 원, 최대 17조9천억 원에 이르는 공격적 시설투자를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 패널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때 들인 연간 15조 원의 대규모 투자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TV뿐 아니라 전장부품과 투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적용 분야로 대형 올레드사업 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LCD 생산라인을 전환하는 방식으로 대형 올레드 패널 생산투자를 시작할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규모는 LCD 생산라인의 전환 효율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효율이 낮을수록 더 많은 투자금액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