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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던 구찌, '반값 폭탄세일'에 나선 까닭

이계원 기자 gwlee@businesspost.co.kr 2015-05-29 15:4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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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브랜드 구찌가 국내와 중국에서 동시에 가격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구찌는 29일부터 전국 매장과 구찌 온라인 사이트에서 가방을 비롯한 신발과 의류제품을 최고 50%까지 할인행사를 한다고 밝혔다.

  콧대 높던 구찌, '반값 폭탄세일'에 나선 까닭  
▲ 마르코 비자리 구찌 신임 CEO
온라인 사이트에 적용된 가격에 따르면 ‘오리지널 GG캔버스 버킷백’은 192만 원짜리가 95만9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 ‘가죽 체인 숄더백’ 역시 182만5천 원짜리가 90만9천 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구찌 관계자는 “매년 진행되는 계절할인(시즌오프) 행사보다 할인폭과 품목수를 훨씬 늘렸다”고 말했다. 구찌의 수석디자이너가 교체되면서 2014년 출시된 제품이 할인품목에 대거 포함됐다.

‘구찌 디자이너가 바뀌어 반값세일을 한다’는 할인행사 소식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국 구찌 매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경우 구찌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한 시간 가량 줄을 설 정도였다. 온라인 사이트 역시 사이트 폭주현상이 일어났다.

구찌는 세계 최대 명품시장인 중국에서도 인기제품 가격을 50% 인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가격인하는 1996년 구찌가 중국에 진출한 이래로 가장 큰 규모다.

시장조사기관 포춘캐릭터인스티튜트의 저우팅 이사는 “중국 소비자들이 관세를 피하기 위해 명품 브랜드를 여행이나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분위기”라며 “구찌 가격인하 폭이 커 이번에 중국 현지에서도 중국인들이 제품을 구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찌가 파격적 수준으로 가격을 할인하는 것은 경영실적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찌코리아는 2013년 매출이 2425억 원으로 2011년 2959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60억 원에서 283억 원으로 떨어졌다. 구찌글로벌 역시 2013년 매출이 4조4900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1% 가량 줄었다.

구찌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 케링그룹은 지난해 말 구찌의 최고경영자(CEO)와 수석디자이너를 동시에 경질했다. 구찌 CEO였던 파트리지오 디 마르코 사장은 6년 만에 회사를 떠났다. 그의 아내이자 수석디자이너인 프리다 지아니니도 10년 만에 퇴임했다.

케링그룹은 후임자로 보테가베네타를 이끌던 마르코 비자리와 구찌 잡화 디자이너였던 알렉산드로 미켈레를 각각 최고경영자(CEO)와 수석디자이너로 임명했다. 마르코 비자리는 보테가베네타의 매출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린 인물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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