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신임 사무처장에 박종문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이 내정됐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13일 퇴임하는 김헌정 사무처장 후임으로 박 이사장을 내정했다. 취임식은 14일 오전 열린다.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은 장관급으로 인사·예산 등 행정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다만 국회 인사청문회는 거치지 않고 임기도 정해져 있지 않다.
박 사무처장은 전남 장흥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제2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제주지법 부장판사, 서울북부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마지막으로 2009년 퇴임했다.
이후 변호사로 개업해 법무법인 원 대표변호사로 지내다가 2017년 6월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직을 맡았다.
법무법인 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강금실 변호사가 창립멤버로 참여한 곳이고, 아름다운재단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운 비영리 공익재단이다.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은 통상 헌법재판소장이 임명한다.
이번 인사에는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이사장은 유 소장이 회장을 지낸 진보성향 판사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