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면서 6월 임시국회를 열기 위한 소집 요구서를 모든 의원들에게 보내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연임 기자간담회에서 “몸으로 뛰어 국회 문을 열겠다”며 “내 명의로 의원들에게 친전을 돌려 임시국회의 소집 요건인 재적의원 4분의 1인 75명의 서명을 받겠다”고 말했다.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연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의원들에게 국회 소집을 요구하는 친전을 모두 보내기로 했다. 윤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의원 6명은 소집 요구서에 서명했다.
6월 임시국회를 적어도 10일경에는 무조건 열어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민생법안, 5.18 민주화운동에 관련된 법안 등을 처리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선거제 개편안과 검찰-경찰 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관련된 합의서 문구 등을 놓고 대립하면서 국회 공전이 길어지고 있다.
이를 놓고 윤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한국당”이라며 “한국당이 패스트트랙을 걸고 넘어지고 있지만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도 ‘밀고 당기기’나 달래는 방식으로 협상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현안을 다루며 한국당에게 들어오라고 하는 과정에서 합의할 부분은 합의하면 된다”고 요청했다.
윤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요구대로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을 합의 아래 다시 처리하는 방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민주평화당 등에서 의원 수를 늘려야 한다고 촉구하는 점을 놓고 윤 원내대표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안에서 논의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윤 원내대표는 2020년 총선에서 전라남도 목포 지역구에 출마하기로 했다. 현재는 비례대표 의원이다.
그는 “호남의 진보개혁 정신을 올바로 다시 세워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는 계기로 삼겠다”며 “목포에서 내가 일을 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