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교육기업 에듀윌과 우아한형제들 등 중소기업에서도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최근 대기업 최초로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해 크게 화제가 되면서 이보다 먼저 단축근무제를 도입한 스타트업이나 중견기업 등이 주목받는다.
에듀윌과 우아한형제들이 대표적이다
에듀윌은 SK그룹보다 앞선 2월 주 4일 근무제 도입을 발표했다. 이후 부서별 워크샵과 사전 토론회를 통해 준비가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부서를 선별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부터 주 4일 근무제의 시범운영을 시작하며 9월까지 순차적으로 전체 부서의 8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고객 접점부서 등 특수한 상황의 부서 역시 2020년부터 예외없이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된다.
SK그룹이 둘째주와 넷째주 금요일을 전사적으로 쉬는 것과 달리 에듀윌 임직원들은 부서의 상황에 따라 개개인이 자율적으로 추가 휴일을 지정하여 쉴 수 있다는 것점이 특징이다.
SK그룹은 격주로 하루씩 쉬는 만큼 엄밀히 말해 '주 4.5일' 근무제지만 에듀윌은 실제로 주 4일 근무한다는 점에서도 다른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도 2017년부터 주 4.5일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다.
월요일 오전을 쉬고 오후에 출근하는 방식인데 '월요병' 부담을 줄여 임직원들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배달 비즈니스의 특성상 월요일 오전 업무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듀윌이 최근 임직원 및 채용지원자 등 71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업무강도가 높아지더라도 주 4일 근무를 선호하는가?’ 라는 질문에 95%의 설문자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에듀윌 관계자는 “회사가 날짜를 지정해주는 주 4.5일 근무제보다 직원 개개인이 날짜를 지정해 자율적으로 휴무를 결정하는 실질적 주 4일제 근무제라는 점에서 에듀윌의 주4일 근무제가 더 진일보한 제도라고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