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9-06-03 19:19:38
확대축소
공유하기
문재인 대통령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정부부처에 원인규명과 피해자 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서울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는 모든 외교채널과 가능한 물적·인적 자원을 총동원해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서울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우리 정부가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안타까운 상황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면서도 “여러 악조건으로 구조와 수색에 제약을 받고 있어 더욱 애가 탄다”고 덧붙였다.
헝가리 당국은 이날 잠수부를 통해 선체 내부를 수색하는 방안을 검토한 결과 다뉴브강의 빠른 흐름 속도 등을 이유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문 대통령은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사고원인을 빈틈없이 규명하겠다”며 “개별 부처도 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에게 구조나 수색상황의 정보를 최대한 신속하게 제공해야 하며 언론에도 확인된 사항을 실시간으로 알려야 한다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사망자 시신을 국내로 옮기는 일과 장례 지원, 생존자와 피해자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의료·법률적 지원 등도 성의있게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외여행 안전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해외여행객 3천만 명 시대를 맞아 사고가 난 뒤의 조력뿐 아니라 사전에 안전관리를 강화하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춰야 한다”며 “실효성 있는 개편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5월29일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바이킹시긴에 부딪혀 다뉴브강에 가라앉는 사고가 일어났다. 한국인 승객 가운데 7명이 숨졌고 7명은 구조됐으며 실종된 한국인 19명과 헝가리인 2명의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