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여성 브랜드 ‘구호’를 만들었던 정구호 디자이너가 휠라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 영입됐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은 김진면 전 제일모직 빈폴사업부 전무를 사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정구호 부사장도 품어 제일모직 DNA를 휠라코리아에 심는 데 주력하고 있다.
|
|
|
▲ 정구호 휠라코리아 신임 CD·부사장 |
휠라코리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부사장으로 정구호(53)씨를 영입했다고 27일 밝혔다.
정 부사장은 "휠라코리아의 인적자원과 글로벌 지사와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이 직접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휠라코리아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국내사업부문에 처음 CD(크리에이티브 디렉터)체제를 도입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란 직접 나서 디자인하지는 않지만 전체 디자인의 콘셉트와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정 부사장은 휠라 브랜드를 비롯한 모든 브랜드 제품의 디자인, VMD, 브랜드별 정체성 재확립 등 전반적인 브랜드를 관리하기로 했다. VMD는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시각적으로 연출하고 관리하는 일을 말한다.
정 부사장은 2013년 제일모직에서 나온 뒤 여러 패션회사들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하다 이번에 휠라코리아를 선택했다.
정 부사장은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 부사장은 졸업 뒤후 뉴욕에서 활동하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독립 디자이너로 일했다.
정 부사장은 2000년 구호(KUHO)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는 F&F KUHO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2001년부터 2년간 쌈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겸 대표를 맡았다.
정 부사장은 2003년 제일모직에 그가 만든 브랜드 ‘구호’와 함께 영입됐다. 정 부사장은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과 파슨스 디자인스쿨 동문이다. 이서현 사장은 명품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정 부사장을 영입했다.
|
|
|
▲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
정 부사장은 제일모직에서 구호를 매출 900억 원이 넘는 브랜드로 키웠다.
정 부사장은 2003~2013년 제일모직 여성복사업부 전무로 일하는 등 제일모직에서 10년 동안 여성복 디자인을 맡았다.
정 부사장은 최근 서울패션위크 총감독으로 선임돼 일했다.
휠라코리아는 지난달 김진면 전 제일모직 빈폴사업부 전무를 사장으로 영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