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9-06-03 14: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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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1분기에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수출액 감소를 보였다.
주요 수출국가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 3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 1분기 수출액의 감소폭이 주요20개국(G20)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5월2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파르나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주최한 '월드클래스 프로덕트쇼'에서 방문객들이 수출 상담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3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주요 20개국 상품교역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1분기에 1386억 달러 규모를 수출해 2018년 4분기보다 7.1% 줄었다.
이 감소폭은 주요 20개국 가운데 가장 큰 수준이다. 브라질(-6.4%), 러시아(-4.4%), 인도네시아(-4.3%), 일본(-2.3%) 등이 뒤를 이었다. 무역분쟁의 당사국인 미국(0.7%)과 중국(3.9%)은 수출액이 늘었다.
한국의 1분기 수출액을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8.1%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감소폭은 주요 20개국은 물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에서도 가장 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본격화되면서 수출에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연간 수출액에서 미국과 중국의 비중을 합치면 36%에 이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은 459억1천만 달러로 2018년 같은 기간보다 9.4% 줄어 수출 감소세가 2018년 12월부터 6개월째 이어졌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수출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며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 수출 총력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