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무역분쟁은 악재 전망 갈수록 힘 얻어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9-06-03 12:37:4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중국 화웨이를 상대로 한 미국 정부의 제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사업에 미칠 영향을 놓고 증권사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공급 중단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사이익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지만 스마트폰 수요와 서버 투자 둔화로 반도체업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무역분쟁은 악재 전망 갈수록 힘 얻어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화웨이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 한국 반도체업계는 단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마이크론과 인텔 등 미국 반도체기업이 화웨이에 반도체를 공급하기 어려워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중국 고객사의 주문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업체에 스마트폰 프로세서 등 시스템반도체와 메모리 공급을 모두 늘릴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확대를 노릴 수 있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도 화웨이가 무역분쟁의 영향에 대비해 메모리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부품의 재고를 확보하면서 수요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무역분쟁 영향으로 IT업황이 전체적으로 크게 침체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수요 감소를 이끌 수 있다는 반론도 힘을 얻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주도로 점차 개선되고 있는 D램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미국의 견제로 다시 둔화할 수 있다"며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도 연구원은 화웨이 사태로 일부 통신사의 5G 관련된 투자가 위축되고 서버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도 반도체업황에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4월까지만 해도 IT업황 분위기가 괜찮았지만 5월 들어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반도체업황에 이상징후가 발생했다"며 "반도체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가격은 연말까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를 포함한 미중 무역분쟁의 상황이 어떻게 흘러갈 지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사업에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승우 연구원은 "화웨이 제재로 한국 반도체기업이 일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은 분명히 있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도 한결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며 "반도체업황 회복을 예상하는 눈높이를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권한대행 한덕수 국회의장 우원식 예방, "정부 국회와 합심해 위기 극복"
헌재 탄핵심판 심리 절차 준비, 16일 윤석열에게 답변서 제출 요청
한동훈 16일 오전 기자회견 열기로, '대표 사퇴 의사 밝힐 듯'
권성동 이재명의 '국정안정협의체' 제안 거부, "국힘 여전히 여당" "당정협의로 운영"
고려아연 금감원에 진정서, "MBK파트너스 비밀유지계약 위반 조사 필요"
한국은행 "'계엄사태' 이후 실물경제 위축 조짐, 장기화 되면 모든 수단 동원"
SK하이닉스 HBM 생산능력 확대, 청주공장에 D램 인력 추가 배치
탄핵 격랑에도 '대왕고래' 시추 시작, 석유공사 첫 결과 내년 상반기 나올 듯
권한대행 한덕수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만나, "모든 정부 조직은 권한대행 지원 체제로"
서울 '악성 미분양' 3년 만에 최대,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최고치로 '양극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