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의 평균가격이 1분기도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매출도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의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제품. |
31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 홈페이지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1분기 낸드플래시 평균가격은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3.8% 떨어졌다.
지난해 1분기부터 시작된 가파른 가격 하락세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스마트폰용 메모리로 주로 쓰이는 eMMC와 UFS규격 낸드플래시 가격은 15~20%의 하락폭을 보였고 소비자용 SSD 가격은 17~31%, 데이터서버에 쓰이는 기업용 SSD는 26~32% 떨어졌다.
세계 IT기업의 서버 투자 축소가 1분기 낸드플래시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지난해 4분기보다 2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같은 기간 35.5% 감소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삼성전자는 고용량 낸드플래시 판매 증가효과를 봤지만 평균가격 하락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웠다"며 "SK하이닉스는 스마트폰 수요 감소의 타격을 크게 받았다"고 분석했다.
1분기 낸드플래시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9.9%의 매출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도시바메모리가 2위, 마이크론이 3위, 웨스턴디지털이 4위에 올랐고 SK하이닉스는 5위에 그쳤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2분기에도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스마트폰과 PC, 서버용 낸드플래시 수요는 점차 회복되겠지만 반도체기업의 재고가 줄어들기 어려운 상황이라 가격 하락세가 멈추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