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30일 “KB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AA, 긍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한다”며 “KB금융그룹에 편입된 이후 강화된 리스크 관리와 우수한 시장지위에 기반한 사업 안정성 등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 한국신용평가가 KB증권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류승협 한국신용평가 금융·구조화평가본부 실장은 “사업부문의 우수한 시장지위에 힘입어 사업 안정성과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투자중개부문은 옛 현대증권의 위탁매매 기반이 우수한 데다 KB금융그룹의 브랜드 인지도 및 영업네트워크 활용이 더해져 시장지위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앞으로 발행어음사업을 통해 영업기반도 더욱 탄탄히 다질 것으로 전망됐다.
류 실장은 “수신기능을 통해 추가 레버리지(자본 대비 200%)까지 운영자산 확대가 가능해지는 것은 영업기반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합병 관련 비용도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수익성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류 실장은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과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합병 이후 수익성은 업권 평균보다 낮았으나 각 사업부문의 실적은 양호하다”며 “2019년 1분기에 양호한 수익성을 보였는데 앞으로도 지금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류 실장은 “자체 헤지 주가연계증권(ELS), 우발부채 등 고위험 노출이 합병 직후보다 증가하고 있지만 초대형 투자금융회사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업 확대의 결과"라며 "합병 및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과 금융지주의 관리능력을 고려할 때 현재 수준의 고위험 노출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