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29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위치한 테네시 생산법인에서 ‘LG전자 테네시 세탁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왼쪽부터) 마크 그린 미국 연방의회 하원의원, 조주완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 빌 리(Bill Lee) 테네시주 주지사,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 |
LG전자가 미국에 세탁기공장을 세웠다.
LG전자는 29일 미국 테네시(Tennessee)주 클락스빌(Clarksville)에 위치한 테네시 생산법인에서 ‘LG전자 테네시 세탁기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LG전자가 미국에서 생활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과 조주완 LG전자 북미지역대표 부사장, 류재철 LG전자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부사장, 마크 그린(Mark Green) 미국 연방의회 하원의원, 빌 리(Bill Lee) 테네시주 주지사, 짐 듀렛(Jim Durrett) 몽고메리카운티 시장, 조 피츠(Joe Pitts) 클락스빌 시장, 김영준 주애틀랜타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테네시 세탁기공장은 미국 현지의 세탁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3억6천만 달러를 투자해 2017년 8월 공사를 시작했다.
대지면적은 125만㎡에 연면적 7만7천㎡ 규모의 시설을 갖췄고 600명가량의 직원이 근무한다.
LG전자는 테네시 세탁기공장을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지었다. 2개의 생산라인에서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를 생산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120만 대 수준으로 경남 창원의 세탁기 생산라인과 비슷하다.
테네시 공장은 △금속 가공, 플라스틱 사출 성형, 도색 등 부품 제조라인 △모듈 조립라인 △세탁기를 완성하고 포장하는 생산라인 등 원스톱(one stop) 통합생산체계 등을 갖췄다. 지능화된 공장 설계와 통합생산관리시스템을 통해 몇 분 안에 라인에서 생산하는 품목을 변경할 수도 있다.
필요한 부품의 종류, 수량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자동으로 주문하고 공급해주는 ‘부품공급자동화시스템(SPS: Set Parts Supply)’과 자동으로 제품을 포장하고 상태를 점검하는 ‘포장자동화시스템’ 등 공장 자동화도 구현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높은 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0년부터 미국 현지생산을 검토해왔다. 현지생산은 시장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고 물류비와 관세, 배송시간 등이 줄어 원가 경쟁력도 올라간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는 그동안 미국시장에 공급하는 세탁기를 한국과 태국, 베트남 등에서 생산해왔는데 앞으로 경남 창원에서 미국으로 공급하는 세탁기 물량은 유지하고, 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하던 물량은 미국 테네시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신공장이 중장기 관점에서 미국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지 생산이 연구개발과 디자인, 판매, 서비스 등과 긴밀하게 연결되면 사업역량도 보다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신공장의 안정적 운영을 기반으로 북미시장에서 강력한 시장 지배력과 지속가능한 성장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