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도별(위) 및 업권별(아래) 중금리대출 공급액. <금융위원회> |
지난해 금융회사들이 중신용자에게 빌려준 중금리대출 규모가 6조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위원회가 내놓은 ‘2018년 중금리대출 실적 및 제도개선 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5조9935억 원으로 2017년보다 60.3% 늘었다.
사잇돌대출은 1조834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1.7% 증가했고 민간 중금리대출은 4조1594억 원으로 2017년 보다 49.6% 불었다.
사잇돌대출은 정책 중금리대출상품으로 서울보증보험으로부터 소득·재직기간 요건을 충족하면 빌려준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개별 금융회사가 빌려주는 중금리 신용대출 가운데 비보증부 신용대출이다.
금융위는 “중금리대출 공급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신용자들의 자금조달에 보탬이 되고 있다”며 “사잇돌대출이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 보증없이 민간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민간 중금리대출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중금리대출 규모를 업권별로 살펴보면 저축은행 2조9천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여신전문금융사 1조9천억 원, 은행 9천억 원, 상호금융 3천억 원 순으로 조사됐다.
상품별로 나눠보면 사잇돌대출은 저축은행이 1조1004억 원을 공급해 가장 많이 빌려줬다. 그 뒤로 은행 5732억 원, 상호금융 1605억 원 등이었다.
평균금리는 저축은행 17.33%, 상호금융 8.35%, 은행 7.33% 등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신용등급 2~6등급인 고객에게 90.6%를 빌려줬으며 상호금융은 3~6등급(80.7%), 저축은행은 5~7등급(82.7%)인 고객에게 주로 사잇돌대출을 내줬다.
민간 중금리대출은 여신전문금융사가 1조9109억 원을 다뤄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저축은행 1조7974억 원, 은행 3190억 원, 상호금융 1321억 원 등 순이었다.
평균금리는 저축은행 14.83%, 여신전문금융사 14.17%, 은행 9.03%, 상호금융 6.94% 등이다.
은행은 신용등급 3~7등급 고객에게 86.3%를 빌려줬고 여신전문금융사도 신용등급 3~7등급 고객에게 89.1%를 민간 중금리대출을 내줬다. 저축은행은 4~7등급 고객(89.1%)에게, 상호금융은 4~6등급 고객(70.7%)에게 주로 민간 중금리대출을 빌려줬다.
금융위는 중금리대출상품 다양화와 함께 금리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민간 중금리대출 금리요건 차등화, 금융회사에 사잇돌대출 관련 정보 제공 확대, 사잇돌대출 금리 산정체계 점검 등을 통해 중금리대출상품 다양화 및 금리 인하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