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5-30 11: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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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앱지스가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이수앱지스는 국내에서 희귀의약품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연구개발해 판매하고 있다”며 “여기에 세계 최초 피하주사제형의 B형혈우병 치료제를 개발하며 미충족 수요가 강한 희귀질환 치료제시장에 도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이석주 이수앱지스 대표이사.
이수앱지스는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개발 전문기업으로 이수그룹이 2000년대 초반에 투자한 계열사다. 대주주는 이수화학이며 31.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수앱지스가 출시한 제품은 애브서틴(고셔병 치료제), 클로티냅(항혈전제), 파바갈(파브리병 치료제) 등 희귀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바이오시밀러의 해외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애브서틴의 유럽 출시를 위해 동등성 입증관련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하반기까지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파바갈은 2019년 말 또는 2020년 상반기부터 글로벌 임상3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앱지스는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수앱지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카탈리스트바이오사이언스와 피하주사제형의 B형혈우병 치료제 ‘ISU304’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임상1상은 이수앱지스가, 임상2상~3상은 카탈리스트바이오사이언스가 비용을 부담한다. 현재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상용화되면 국내 판매권리와 글로벌 판매에 관한 사용료(로열티)는 이수앱지스가 지닌다.
현재까지 B형혈우병 치료제 가운데 피하주사제형은 없다.
혈중에 노출되면서부터 반감기가 시작되는 정맥주사와 달리 피하주사는 서서히 흡수되어 반감기가 더 길어진다. 또 피하주사는 저농도로 투약되기 때문에 혈전을 생성할 수 있는 위험성이 낮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서 연구원은 “이수앱지스는 B형혈우병 치료제와 함께 항암제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며 “세계 희귀의약품시장은 매년 12.3%씩 성장하며 2024년 250조 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수앱지스의 기술 경재력도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