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가 높은 투자이익률을 지속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성용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메리츠화재의 좋은 실적은 높은 투자이익률에 기반해왔다”며 “경쟁회사와 투자이익률의 격차가 큰 데 이를 지속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바라봤다
메리츠화재의 투자이익률은 2015년부터 큰 폭으로 올라 4년 동안 꾸준히 4%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손해보험회사들의 투자이익률 평균치가 3%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메리츠화재는 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매각을 통해 높은 투자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건설사에 돈을 직접 빌려주거나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등을 주선하는 사업을 뜻한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전망이 좋지 않은 데다 금융당국이 리스크가 높다는 점을 근거로 금융회사들의 부동산금융 규제를 강화할 계획을 세워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이전과 같은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김 연구원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 상승폭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메리츠화재는 올해 안정적으로 이익 증가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화재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286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12.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