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이 중국공장 증설을 통해 중국에서 코스맥스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이 회장은 특히 중국에서 코스맥스의 색조화장품이나 마스크팩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확대 효과를 누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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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코스맥스의 중국사업이 장기적으로 고성장을 누리며 순항하는 것을 중국을 직접 방문해 확인했다”며 “올해 코스맥스는 중국사업 영업이익이 국내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들어 중국 현지 브랜드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코스맥스는 중국 현지 브랜드에 납품하는 비중이 80%가 넘고 공격적 공장증설을 통해 중국화장품시장에서 성장기회를 잘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맥스가 앞으로 3년 동안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중국에서 52%, 국내에서 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중국사업의 영업이익이 국내보다 커지고, 매출도 2017년부터 국내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코스맥스가 중국 광저우의 현지 고객회사들과 동반성장할 것”이라며 “요즘 중국 대학생들이 색조화장을 하기 시작해 코스맥스가 중국 현지에서 색조화장품 제조에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장은 중국 광저우의 코스맥스공장 증설 덕분에 연간 1억 개의 제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에 따라 코스맥가 올해 상반기에 매출 163억 원을 올려 지난해 연간 매출(164억 원)에 근접한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장은 중국 상하이에 내년 상반기까지 연간 2억 개 생산이 가능한 코스맥스 색조화장품 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색조화장품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생산된다. 중국 현지회사들이 수입을 할 경우 통관이나 위생허가 관련 비용이 높기 때문에 중국 현지조달을 선호하는 제품군이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중국 현지 색조화장품 월 생산량이 국내의 88%에 이른 때가 있을 정도로 상하이법인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며 “글로벌 화장품회사들도 앞으로 색조화장품은 중국 안에 있는 ODM업체에 의존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말 마스크팩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는 ‘코스맥스아이큐어’를 설립했다.
코스맥스가 마스크팩 전자동기계를 6~8월에 도입할 경우 마스크팩 영업이익률이 8%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스크팩 실적은 오는 3분기부터 반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