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정몽규 이부진 "용산에 세계 최대 도심면세지역 건설"  
▲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과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이 25일 HDC신라면세점 출범식에 참석해 시내 면세점 사업자선정 신청지인 용산 아이파크몰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추진하는 면세점사업을 주관할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이 공식출범했다.

HDC신라면세점은 도심형 면세점 'DF랜드'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쇼핑과 관광, 식사, 숙박이 한 번에 이뤄지는 세계 최대규모의 면세지역을 만든다는 것이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25일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정 회장과 이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출범식을 열었다.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에 양창훈 현대아이파크몰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운영총괄 부사장이 선임됐다.
 
HDC신라면세점에 현대산업개발과 계열사 현대아이파크몰이 각각 25%, 호텔신라가 50%의 지분을 출자한다. 초기 자본금은 200억 원이며 첫 해에만 모두 3500억 원을 투자한다.

HDC신라면세점은 이날 DF랜드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DF랜드는 한류, 관광, 문화와 쇼핑이 한 곳에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면세(Duty Free)지역을 의미한다.

HDC신라면세점은 세계 최대의 도심형면세점인 DF랜드를 위해 총 6만5천㎡의 면적을 면세점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면세점은 강북과 강남뿐 아니라 지방으로 관광확장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서울을 도쿄와 홍콩, 하이난, 타이페이 등을 뛰어넘는 세계적 쇼핑도시로 키워 나가겠다는 것이다.

면세점 면적 6만5천㎡ 가운데 2만7400㎡에 400여 개의 브랜드가 들어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면세점을 세우고 나머지 3만7600㎡에 한류 공연장, 한류 관광홍보관, 관광식당, 교통 인프라와 주차장 등의 연계시설을 조성하기로 했다.

HDC신라면세점은 대형버스 400여 대를 동시에 댈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하고 대형버스 전용 진입로를 개설하기로 했다.

또 이벤트파크에 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한류 공연장이 조성되고 국내 대형 연예기획사의 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전시관도 들어선다. 200명의 관광객이 한 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대형 관광식당도 문을 연다.

HDC신라면세점은 2017년에 통로로 직접 연결되는 1700여 객실의 국내 최대 비즈니스호텔 단지도 완공해 쇼핑과 관광, 식사, 숙박, 주차가 한 번에 이뤄지게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HDC신라면세점은 또 민자역사에 들어선 철도 교통망을 활용해 서울에서 지방으로 뻗어 나가는 한국관광의 중심역할을 수행한다는 청사진도 내놓았다. 중국 최대여행사와 협조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코레일과 철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지방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기로 했다.

HDC신라면세점은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고 지역 관광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양창훈 한인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서울이 세계적 쇼핑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면세점인 DF랜드를 세울 것"이라며 "관광산업의 외연확대를 통해 전국 2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