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10나노 미세공정 기술을 활용해 이전작보다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새 CPU를 공개했다.
인텔의 새 CPU 출시가 PC와 데이터서버 수요 회복을 이끌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27일 포브스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인텔이 공개한 10나노 공정 기반의 새 CPU가 뛰어난 성능을 나타내고 있다.
인텔은 대만에서 PC업계 최대 행사인 '컴퓨텍스2019' 개막을 앞두고 새 CPU 공개행사를 열었다.
인텔이 소개한 10나노 미세공정 기반의 새 '아이스레이크' 시리즈 CPU는 이전 제품보다 그래픽 성능을 최대 2배 끌어올릴 수 있는 그래픽반도체를 내장하고 있다.
인공지능 연산기능도 이전보다 크게 강화됐다.
올해 출시되는 노트북에 인텔의 10나노 CPU가 가장 먼저 탑재되며 향후 다양한 분야로 10나노 공정 적용이 확대된다.
인텔은 그동안 10나노 반도체 미세공정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고전하면서 최근 수년 동안 새로 내놓은 서버와 PC용 CPU에서 큰 폭의 성능 발전을 구현하지 못했다.
반도체 성능 개선에 필수적으로 꼽히는 미세공정 기술 발전 속도가 계속 늦춰졌기 때문이다.
세계 CPU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인텔의 기술 발전이 늦어지면서 PC와 서버시장에도 계속 침체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인텔이 성능을 크게 끌어올린 10나노 기반 CPU 출시가 마침내 임박하면서 PC와 데이터서버의 활발한 교체수요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반도체기업도 PC와 서버시장 회복에 힘입어 메모리반도체 공급을 늘리면서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
인텔은 새 서버용 CPU '캐스케이드' 시리즈의 대량생산도 올해 하반기로 앞두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 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이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부터 인텔의 새 CPU 출시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반등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