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펩트론이 항암제와 파킨슨병 치료제의 연구개발 성과에 힘입어 2020년부터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펩트론의 유방암 치료제 'PAb001'은 2020년 전임상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며 "2020년 국내에서 임상2상을 마칠 예정인 파킨슨병 치료제 'GLP-1'은 신약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PAb001은 '뮤신1'을 공격하는 정밀 표적항암 항체신약이다. 뮤신1은 다양한 암세포 표면에서 과다하게 발생하는 물질로 항암표적물질의 하나로 여겨진다.
PAb001은 최근 삼중음성유방암 전임상에서 기존 항암 치료제 케싸일라보다 종양을 축소하는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허 연구원은 "최근 임상2분의1상에서 항암제 기술 수출을 맺는 사례가 있어 PAb001은 이런 기술 수출 흐름에 적합한 혁신 신약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펩트론의 파킨슨 치료제 GLP-1은 오송바이오파크 공장에서 임상시료를 생산해 국내에서 임상2상을 진행한다.
펩트론은 퇴행성 신경질환과 관련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GLP-1의 세계 독점권을 확보했다.
허 연구원은 "GLP-1이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약물을 활용해 비교적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GLP-1의 국내 임상2상에서 긍정적 임상 결과가 나오면 기술 수출도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