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9-05-27 11: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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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서 제한적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7일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TCL에 관세 부담이 가중되면 LG전자가 중저가 TV시장에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지만 TCL이 멕시코를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어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화웨이 제재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 일부를 흡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 권봉석 LG전자 HE/MC사업본부장 사장.
LG전자는 미국 LCD TV시장에서 중국 TCL과 경쟁하고 있는데 TCL는 300달러 미만 중저가 TV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가격이 중요한 중저가 TV에 관세가 부과되면 LG전자가 중저가 TV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TCL이 멕시코를 중심으로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어 미국 관세조치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 제재로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유럽 시장 등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점유율을 높일 기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장에서 화웨이 판매량의 1%만 흡수해도 LG전자 스마트폰사업부 연간 출하량인 3천만 대의 2.6%에 해당하는 81만 대가량의 스마트폰을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