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디자인에 공들인 ‘갤럭시워치 액티브’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전작과 확연히 달라진 디자인으로 기존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와 달리 패션소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메종키츠네와 협업해 출시한 갤럭시워치 액티브 전용 스트랩.< 삼성전자 > |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삼성전자가 패션 브랜드 ‘메종키츠네’와 협업해 내놓은 갤럭시워치 액티브 패키지를 두고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메종키츠네와 협업한 갤럭시워치 액티브는 메종키츠네의 대표 이미지인 여우가 시계줄에 새겨져 있고 워치페이스(스마트워치 전면의 화면)로도 제공돼 패션에 관심이 많은 젊은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메종키츠네라는 인기 브랜드와 협업한 것 때문에 소비자의 주목을 끌고 있다”며 “갤럭시워치를 편의성으로 접근했던 소비자들이 이번 제품을 통해 패션 소품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 액티브를 내놓으며 그동안 시계줄의 색상만 바꿨던 것을 넘어 마블 등 다른 기업과의 적극적 협업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의 시계줄을 선보였다. 스마트워치를 패션소품으로 여겨지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갤럭시워치 액티브를 원점에서 다시 디자인했다. 2015년 내놓은 기어S2부터 고수했던 회전식 베젤링(테두리)을 빼고 외관을 매끈하게 바꿨다.
디스플레이 크기도 28mm로 줄였다. 갤럭시워치의 디스플레이는 42~46mm였다. 그에 따라 무게도 49~64g에서 25g으로 가벼워졌다.
배터리 용량이 작아지긴 했지만 운동, 수면시간 기록 등 꼭 필요한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가격은 40만 원 안팎이었던 전작 갤럭시워치보다 훨씬 낮아진 25만 원 정도로 책정해 가성비를 높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 액티브를 내놓기 전에도 스마트워치를 패션소품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 액티브.< 삼성전자 > |
2016년에 출시된 스마트워치인 ‘기어S3’의 개발에는 세계적 시계 디자이너 이반 아르파를 참여시켰고 유명 산업 디자이너 아릭 레비와는 스마트워치 디스플레이 배경 화면 디자인 등에 협업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2017년 3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시계박람회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이며 “기어S3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함께 삼성전자만의 혁신적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존의 갤럭시워치나 기어 시리즈 제품들은 여전히 무겁고 두꺼워 패션소품으로 쓰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바뀐 갤럭시워치 액티브는 전작과 달라진 디자인으로 활용성이 높아지고 착용감이 개선됐다는 소비자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워치 선두주자인 애플은 스마트워치를 패션 소품화하는 전략에 일찍부터 집중해서 스마트워치를 고급 명품시계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애플워치에 에르메스라는 명품 브랜드를 더한 ‘애플워치 에르메스’를 출시하며 150만 원이 넘는 고급 스마트워치를 탄생시켰다.
18K 금장 케이스가 장착된 애플워치 모델은 2천만 원이 넘었지만 출시되자 바로 판매될 정도로 관심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밀레니얼세대가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들과 협업해 스트랩 등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