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안 휴온스 대표이사 사장이 보툴리눔톡신 ‘리즈톡스’의 국내 출시로 보툴리눔톡신시장의 재편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국내 보툴리눔톡신시장의 강자인 메디톡스가 불량제품의 유통 의혹으로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휴온스의 리즈톡스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출해 점유율을 높일 수도 있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는 보툴리눔톡신 리즈톡스의 6월 국내 출시를 앞두고 휴메딕스와 공동판매협약을 맺으며 국내 보툴리눔톡신시장의 재편을 노리고 있다.
리즈톡스는 휴온스글로벌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으로 2016년 '휴톡스'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 먼저 출시됐다.
휴온스글로벌은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리즈톡스의 품목허가를 얻어 자회사인 휴온스에 리즈톡스의 국내외 독점판권을 넘겼다.
엄 대표는 리즈톡스를 휴메딕스의 미용의료제품과 공동판매해 국내에 빠르고 안정적으로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휴메딕스는 휴온스글로벌의 자회사로 미용의료에 사용되는 히알루론산 필러와 화장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다.
엄 대표는 휴메딕스의 히알루론산 필러 ‘엘라비에 프리미어’와 물광주사의료장비 ‘더마샤인 시리즈’를 리즈톡스와 연계해 판매하려 한다.
휴메딕스가 미용의료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와 휴온스가 제약 분야에서 다져온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얻고자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엄 대표는 22일 열린 공동판매 협약식에서 “리즈톡스가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에스테틱 전문기업으로 굳건한 입지를 보유한 휴메딕스와 리즈톡스 공동판매 협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국내 보툴리눔톡신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불량 보툴리눔톡신 유통 의혹에 휩싸이면서 후발주자인 휴온스의 시장 진출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메디톡스가 보툴리눔톡신 ‘메디톡신’의 멸균조치를 하지 않거나 불량제품을 정상제품으로 둔갑해 판매했다는 공익신고가 국민권익위에 신고되면서 메디톡스의 독보적 위치가 흔들리고 있다.
엄 대표는 1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품질은 자신있다"며 "그동안 구축한 네트워크와 250명 영업사원의 힘을 합치면 후발주자라도 승산이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리즈톡스는 해외에서 효과나 안전성에서 충분한 검증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리즈톡스는 지난해 해외에서 127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현재 동남아와 중남미 일부 국가에만 진출한 상태이며 중국과 유럽, 미국에 파트너사를 확보해 추가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정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부터 국내에서 본격 판매될 리즈톡스가 휴온스의 올해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