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부회장이 올해 한글과컴퓨터의 견고한 경영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2일 한글과컴퓨터가 올해 1분기에 최대실적을 올린 기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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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부회장 |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매출이 증가해 수익원이 다양해지고 해외시장 진출과 신제품 개발에 대한 기대도 높다는 것이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는 1분기에 매출 212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 올리며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며 “앞으로 오피스와 넷피스 등 주력제품의 해외시장 진출과 신제품 개발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진단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주력상품인 오피스의 모바일 버전을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에 번들용 앱으로 납품하고 있는데 갤럭시S6이 최근 글로벌 판매량 1천만 대를 넘기면서 2분기부터 수익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 3월 말 출시한 클라우드 서비스 ‘넷피스’도 출시 초반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게다가 글로벌 클라우드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넷피스의 수출도 기대가 높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한글과컴퓨터가 이런 성과와 함께 개인 소비자 판매매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한글과컴퓨터는 아직까지 매출의 90%를 공공기관과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면서도 “개인매출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원이 다양해지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0년 이후 연간 매출액이 계속 늘고 있는데 올해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이 신제품 관련한 특허를 꾸준히 획득하고 역량있는 개발업체를 인수해 한글과컴퓨터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한글과컴퓨터는 21일 오피스 프로그램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계산기능을 좀 더 발전시킨 ‘스프레드시트’ 특허를 획득했다.
이 부회장은 사회 관계망 서비스 (SNS) 솔루션 기업인 ‘DBK네트웍스’를 인수해 모바일 SNS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히 이 부회장이 평소 모바일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해 이 분야에서 어떤 신제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2010년 한글과컴퓨터 부회장에 취임해 “PC용 소프트웨어에 치우친 한글과컴퓨터의 제품군을 모바일로 확장해 수익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모바일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구글과 MS를 이길 자신은 없다”면서도 “모바일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할 자신은 있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