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기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 대표이사가 경기도 용인에 새 데이터센터를 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지가 들어설 지역의 주민 반대에 부딪혀 산업단지 지정 심사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데 제동이 걸렸다.
국내 클라우드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기업들과 경쟁에 나서려면 ‘체급’을 키우는 일이 시급한데 그 첫 단계인 기반시설 건설부터 애를 먹고 있다.
23일 용인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포함된 네이버 ‘첨단산업단지’가 용인 공세동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부지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접수됐다.
용인시청 관계자는 “산업단지 지정 신청을 접수하는 과정에서 관련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며 "용인시와 네이버는 민원을 먼저 해결한 뒤에 다음 단계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시에서 주관하는 사업이 아닌 민간사업자의 사업에 인허가를 내주는 문제이기 때문에 용인시는 주민과 기업 사이에서 중립적 태도로 최대한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가 인근 아파트 주민과 초등학교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특고압 전기공급시설에서 전자파가 발생할 수 있고 비상발전시설과 냉각탑 등 부대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폐암, 심장병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클라우드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은 공세동 주민대책위원회의 우려가 지나치며 주장하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한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이 전자파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특고압 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일반 도시지역 수준의 수치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냉각탑의 냉각수도 일반 수돗물이기 때문에 공기 중으로 증발해도 대기환경에 영향을 미칠 유해요소가 없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은 여러 차례 주민설명회 등을 열어 관련 내용을 들어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박 대표는 용인 공세동 데이터센터 건설을 2년 전부터 추진해왔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은 강원도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 ‘각’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공공기관과 금융업계를 집중 공략해 국내 클라우드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예비고객사가 몰려있는 수도권 데이터센터가 절실하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은 앞서 2017년 6월 2023년까지 모두 5400억 원가량을 투입해 경기도 용인 공세동 일대 약 14만9633㎡ 부지에 새 데이터센터를 짓는 등 ‘클라우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박 대표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맞서 국내 클라우드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단단히 결심하고 나선 해다.
박 대표는 4월 강원도 춘천에 있는 네이버 자체 데이터센터 ‘각’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 동안 클라우드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운영경험을 쌓으며 내실을 다졌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클라우드시장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업들의 전쟁터나 다름없는 상황이 됐다.
한국 클라우드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구글, IBM, 오라클 등도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새롭게 마련하거나 늘려가면서 시장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 클라우드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나눠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서울과 부산에 데이터센터를 각각 추가로 구축했고 오라클도 14일 서울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구글 역시 2020년 초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직접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클라우드시장은 이미 해외사업자들이 장악해 국내 사업자가 경쟁에 뛰어들기에는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그나마 네이버와 KT 정도가 자본과 기술력 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부지가 들어설 지역의 주민 반대에 부딪혀 산업단지 지정 심사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데 제동이 걸렸다.

▲ 네이버 로로.
국내 클라우드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기업들과 경쟁에 나서려면 ‘체급’을 키우는 일이 시급한데 그 첫 단계인 기반시설 건설부터 애를 먹고 있다.
23일 용인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포함된 네이버 ‘첨단산업단지’가 용인 공세동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부지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접수됐다.
용인시청 관계자는 “산업단지 지정 신청을 접수하는 과정에서 관련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많이 들어왔다"며 "용인시와 네이버는 민원을 먼저 해결한 뒤에 다음 단계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시에서 주관하는 사업이 아닌 민간사업자의 사업에 인허가를 내주는 문제이기 때문에 용인시는 주민과 기업 사이에서 중립적 태도로 최대한 합의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데이터센터가 인근 아파트 주민과 초등학교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특고압 전기공급시설에서 전자파가 발생할 수 있고 비상발전시설과 냉각탑 등 부대시설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폐암, 심장병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클라우드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은 공세동 주민대책위원회의 우려가 지나치며 주장하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한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이 전자파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해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특고압 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일반 도시지역 수준의 수치를 나타냈다는 것이다. 데이터센터 냉각탑의 냉각수도 일반 수돗물이기 때문에 공기 중으로 증발해도 대기환경에 영향을 미칠 유해요소가 없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은 여러 차례 주민설명회 등을 열어 관련 내용을 들어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박 대표는 용인 공세동 데이터센터 건설을 2년 전부터 추진해왔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은 강원도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 ‘각’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공공기관과 금융업계를 집중 공략해 국내 클라우드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예비고객사가 몰려있는 수도권 데이터센터가 절실하다.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은 앞서 2017년 6월 2023년까지 모두 5400억 원가량을 투입해 경기도 용인 공세동 일대 약 14만9633㎡ 부지에 새 데이터센터를 짓는 등 ‘클라우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박 대표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맞서 국내 클라우드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단단히 결심하고 나선 해다.
박 대표는 4월 강원도 춘천에 있는 네이버 자체 데이터센터 ‘각’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년 동안 클라우드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운영경험을 쌓으며 내실을 다졌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클라우드시장은 글로벌 정보통신기업들의 전쟁터나 다름없는 상황이 됐다.
한국 클라우드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구글, IBM, 오라클 등도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새롭게 마련하거나 늘려가면서 시장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 클라우드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나눠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서울과 부산에 데이터센터를 각각 추가로 구축했고 오라클도 14일 서울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구글 역시 2020년 초 서울에 데이터센터를 세우고 직접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클라우드시장은 이미 해외사업자들이 장악해 국내 사업자가 경쟁에 뛰어들기에는 늦은 감이 있다”면서도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그나마 네이버와 KT 정도가 자본과 기술력 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