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의 롯데카드 인수 가능성을 놓고 말을 아꼈다.
손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개막식 뒤 앞으로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비즈니스포스트 기자의 질문에 “아직은 노코멘트”라고 짧게 답변했다.
사실상 인수여지를 남겨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은 롯데카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롯데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카드 지분 98.7% 가운데 MBK파트너스가 60%, 우리은행이 20%를 인수하는 구조다.
우리은행은 현재 단순투자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앞으로 MBK파트너스가 투자금을 회수할 때 우리금융지주 혹은 우리은행이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나머지 롯데카드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인수합병을 통한 비은행부문 강화가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인수하면 우리카드를 더해 자산규모가 22조6천억 원 수준으로 카드업계 2위 삼성카드의 23조 원을 바짝 뒤쫓게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