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난치성질환 치료제를 개발해 ‘제2의 나보타’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웅제약은 전승호 사장이 5월 중순에 열린 대웅R&D위원회에서 박준석 연구본부 센터장으로부터 올해 하반기에 예정된 주요 해외학회의 구두 및 포스터 성과발표를 보고받고 지속적 노력을 당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전 사장은 “의약산업은 오랜 기간 많은 연구와 노력을 통해 탄생하는 것으로 대웅제약은 ‘넥스트 나보타’를 위한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다”며 “대웅제약이 집중하고 있는 혁신신약이 글로벌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어 글로벌 50위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웅R&D위원회는 대웅제약의 신약개발 방향성, 향후 계획을 포함한 연구 전반에 관한 체계적 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의결체다.
2010년부터 대표이사를 비롯한 대웅제약의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센터장, 개발본부장이 참석해 매월 1회 진행된다.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연구개발도 대웅R&D위원회가 거둔 대표적 성과다.
대웅R&D위원회는 항궤양제 ‘DWP14012’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DWP14012는 위산펌프길항제로 역류성식도염(GERD)에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PP의 차세대 약물이다. 2017년 2월에 국내 임상1상을 마쳤고 2018년 말 임상3상에 진입해 2020년 국내 허가를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HL036는 대웅제약이 자회사 한올바이오파마와 50대 50으로 공동투자해 개발하고 있는 안구건조 치료신약이다. 현재 미국에서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섬유증 치료제 ‘DWN12088’은 현재 전임상개발을 마쳤고 당뇨병 치료제인 ‘DWP16001’은 올해 하반기 당뇨학회에서 임상1상 결과를 발표한다.
이중표적 자가면역치료제 ‘DWP212525’와 ‘DWP213388’도 하반기 해외학회에서 전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