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성공적으로 교환사채를 발행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셀트리온은 교환사채 발행목적이 연구개발비 등 운영자금 마련이라고 밝혔지만 셀트리온 경영권 분쟁 때 우호지분 확보의 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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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채권자들이 향후 셀트리온 주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20일 자사주 135만698주(지분율 1.2%)를 근거로 1120억 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IMM인베스트먼트에 발행한다고 밝혔다.
교환사채 발행조건은 교환비율 100%, 교환가격 8만2540원이며 주식교환 가능기간은 올해 12월19일부터 2018년 5월19일까지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셀트리온에 빌려준 1120억 원을 돌려받을 때 현금으로 받을지 주식으로 받을지 선택할 수 있다.
셀트리온은 교환사채 발행의 목적은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 마련과 기존 채무상환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이 이런 목적 외에도 우호지분 확대효과를 얻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셀트리온 최대주주는 셀트리온홀딩스로 지분율이 20.08%다. 특수관계인 셀트리온지에스씨의 지분 2.23%를 합쳐도 23.11%에 불과하다.
셀트리온은 교환사채 발행으로 앞으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경우 IMM인베스트먼트를 우호지분 보유자로 끌어들일 수 있게 됐다.
셀트리온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14.90%, 일본 오릭스 2.15% 등의 우호지분을 마련해 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