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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삼성그룹 계열사 인수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한화그룹은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임시주주총회를 6월 열어 인수를 마무리한다.
한화그룹은 지난달 화학 계열사 인수를 마쳐 회사 이름을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바꿨다.
김 회장은 삼성그룹 계열사 인수를 마무리하면 한화그룹의 재계 순위도 10위에서 9위로 한 단계 높이게 된다.
김 회장은 석유화학부문과 방위산업부문에서 국내 1위기업의 위상을 다지게 된다. 이를 통해 한화그룹이 규모의 경제를 갖춰 한 단계 성장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6월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회사이름 변경 등 정관 일부를 개정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두 회사는 이날 한화테크윈과 한화탈레스로 이름을 바꾸고 한화그룹 계열사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한화그룹은 애초 계획대로 삼성그룹으로부터 4계열사 인수를 마무리하게 된다.
오진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날 “한화그룹이 삼성계열사 인수로 기업의 펀더멘털을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 연구원은 “인수 이후 한화그룹의 연결매출은 51조 원에 이를 것”이라며 “방위산업과 석유화학산업은 국내 1위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인수 완료 뒤 한화그룹의 방위산업 매출은 연 2조6천억 원, 석유화학 매출은 19조 원으로 추산된다.
삼성그룹 계열사를 품게되는 지주사 한화와 한화케미칼의 실적 전망도 밝다.
오 연구원은 “올해 한화의 연결 지배순익은 한화건설 적자폭 축소와 한화생명 실적개선에 힘입어 2304억 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은 1분기에 사상 최대실적을 냈다”며 “과거 7년 동안의 성장정체에서 벗어나 올해부터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아직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는 고비가 남아있다. 고용보장과 위로금 등을 놓고 노사갈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삼성테크윈 노조는 고용보장과 근로조건 유지를 문서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회사는 위로금을 일단 지급하고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경우 6천만 원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했지만 내부불만을 완전히 잠재우지 못했다는 말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