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볼보자동차그룹과 차세대 전기차 프로젝트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볼보자동차그룹이 생산하는 소형, 중형 전기차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볼보자동차그룹은 2020년 차세대 중대형 전기차에 적용되는 모듈형 플랫폼 ‘SPA2(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2)’을 선보인다.
모듈형 플랫폼은 다양한 차량 모델에 적용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차체 뼈대다. 모듈형 플랫폼을 이용해 완성차를 만들면 원가 절감 및 제품 개발기간을 축소할 수 있다.
LG화학은 모듈형 폴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되는 볼보와 풀스타 전기차 차세대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은 "LG화학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생산한 파우치형 배터리 '롱셀'(Long Cell)은 배터리 팩 내부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팩 구조를 단순하게 만들어 '모듈형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제작에 강점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번 계약은 1990년대초부터 30여년에 걸쳐 R&D를 비롯해 생산, 품질 등 모든 분야에서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얻게 된 의미있는 성과"라며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맞아 압도적 경쟁력으로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자동차그룹은 1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LG화학과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장기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볼보자동차그룹은 “LG화학과 CATL은 전세계 자동차업계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기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공급해온 선도업체”라며 “기술 리더십,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볼보의 엄격한 구매 가이드 라인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17년 볼보자동차그룹은 “2019년부터 신차는 전기자동차만 출시하고 2025년까지는 전체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 채우겠다”며 전기차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석현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