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가 미국에서 조기 출시될 수 있을까?
램시마 미국 조기 출시에 셀트리온 주가의 향배가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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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셀트리온 주가는 램시마 기대감에 올 들어 급등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20일 셀트리온의 램시마가 미국시장에 조기에 출시되지 않을 경우 시장안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램시마의 오리지널약인 레미케이드 미국 특허가 만료되는 2018년 9월까지 판매되지 못하면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미국에서 다른 3개의 바이오시밀러와 동시에 경쟁해야 할 것”이라며 “2017년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에게 시장 대부분을 뺏길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레미케이드와 휴미라 모두 류마티스 관절염에 사용되는 약이다.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8만2천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셀트리온 목표주가는 램시마가 미국에서 조기에 출시될 가능성을 60%로 가정해 산정한 것”이라며 “현 상황에서 미국 조기출시를 가정하기에 객관적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전에도 셀트리온의 주가급등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 주가가 9만 원을 돌파한 직후인 지난달 16일 “셀트리온 주가가 과열돼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연구원은 “램시마 미국 조기출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셀트리온이 존슨앤존슨과 특허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특허는 자국 이기주의가 많이 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주가는 램시마가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아 올해 들어 2배 이상 올랐다. 그러나 미국에서 램시마의 조기판매에 대한 불확성이 제기되면서 셀트리온 주가는 조정을 받고 있다.
19일 셀트리온 주가는 8만 원 안팎에서 거래되다 7만9900원에 잠을 마감해 결국 8만 원이 무너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