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티볼리 디젤모델을 7월부터 국내에서 판매한다.
하광용 쌍용차 전무(생산품질총괄 본부장)는 19일 평택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티볼리 디젤모델은 내수시장보다 해외시장에 먼저 공급할 계획”이라며 “내수용은 수출용보다 보완할 것이 많기 때문에 수출 모델의 판매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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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광용 쌍용차 전무 |
하 전무는 “국내 소비자들은 유럽고객보다 소음이나 진동에 민감해 내수용 차량의 경우 최대한 고객 기대치에 맞추기 위해 막바지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며 “6월 수출용 물량 출시 뒤 7월부터 국내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비인증은 아직 진행중”이라며 “트랙스 디젤보다 더 좋은 연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 전무는 향후 티볼리 생산라인 증설 계획에 대해 “티볼리는 아직 품질 안정화 단계에 있어 증설과 신규 인력 투입은 안정화를 해칠 수 있다”며 “증설시점은 디젤모델에 대한 반응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하 전무는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해 “현재 노사가 단계별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티볼리 라인의 조업률은 82%지만 나머지 2개 라인의 조업률은 19∼55%에 불과해 추가채용보다 최대한 라인별 인원의 균형을 맞추도록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티볼리 디젤모델이 나오면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한국GM의 트랙스와 정면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QM3는 현재 디젤모델만 출시됐고 트랙스 디젤모델은 올 하반기 출시된다.
쌍용차는 올 연말이나 내년 티볼리 롱바디모델도 출시한다.
하 전무는 쌍용차의 플래그십 세단과 관련해 “체어맨의 판매가 저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국내 대형세단들 모두 밀려오는 수입차들의 공세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10년부터 시행된 보행자 보호법규가 2018년 재정비 되기 때문에 쌍용차도 이런 상황에 맞출 것”이라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