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은 은행 17개사, 카드 8개사, 보험 41개사, 증권 42개사 등 금융회사 108곳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추진 현황을 조사한 결과 71개사(65.7%)가 디지털 전환을 활발하게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
국내 금융회사들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조사대상 금융회사의 58%가량이 디지털 전담조직을 설치했다. 또 33%가 디지털 전담조직의 책임자를 임원으로 두고 있다.
금감원은 은행 17개사, 카드 8개사, 보험 41개사, 증권 42개사 등 금융회사 108곳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추진현황을 조사한 결과 71개사(65.7%)가 디지털 전환을 활발하게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디지털 전환이란 고객, 외부환경 등의 변화에 따라 기업이 디지털과 물리적 요소를 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과 상품·서비스 등을 만들고 경영에 적용하는 것을 뜻한다.
63개사(58.3%)는 디지털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평균 56.4명의 인력을 배치했으며 64개사(59.3%)는 디지털 전문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 안에 71개사(65.7%)가 모두 164건의 디지털 전환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모두 5844억8천만 원(회사당 평균 82억3천만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사업별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 도입·확대가 38건으로 가장 많았다. 로봇 자동화 프로세스(RPA) 등 내부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37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 26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회사 가운데 은행은 평균 235억6천만 원의 예산을 디지털 전환사업에 쏟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 17개사 모두에서 48건의 디지털 전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카드사는 평균 52억6천만 원, 보험사는 평균 32억1천만 원, 증권사는 평균 28억1천만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대체로 은행과 카드사가 보험사나 증권사보다 전담조직 설치 비율이 높고 조직 규모도 더 컸다.
은행과 카드사의 전담조직 인원은 각각 105.5명, 107.0명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는 20.9명, 증권사는 34.7명 수준이었다. 특히 상위 4개 시중은행의 디지털 전환 전담조직 인원은 평균 194.5명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으로 보안·운영·내부통제 리스크의 발생이 예상된다”며 “금융회사의 책임있는 혁신을 지원 및 유도하고 디지털 리스크 감독과 금융 소비자 보호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